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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대 광풍에 상위권大 미등록2024-03-06 22:28
작성자 Level 10

의대 광풍에 상위권大 미등록↑… 인서울 31곳도 추가모집

입력 : 2024-03-04 07:00:00 수정 : 2024-03-04 01: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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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입 선발 일정 마무리

169곳 1만3148명 못채워 별도 모집
88% 비수도권… 서울·경인권 1553명
을지대·한림대 등 의예과도 추가모집

51곳 추가모집하고도 2008명 ‘미달’
경기 8곳 최다… 경북·충남·부산 順

2024학년도 대입 선발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대입에서는 정시에서도 169개교에서 1만3148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해 별도의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추가모집 대학에는 의약학계열은 물론 서울권 대학도 30곳 넘게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69개교에서 1만3000여명 추가모집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 미선발 인원이 발생한 대학은 총 169개교로, 서울권 31개교(18.3%), 경인권 35개교(20.7%), 비수도권 103개교(61%)로 집계됐다. 인원 기준으로는 총 1만3148명 중 비수도권이 1만1595명으로 88.2%를 차지했고, 경인권 935명(7.1%), 서울권 618명(4.7%)이었다. 정시 미선발 인원은 몇 차례 추가합격으로도 정원을 다 못 채운 것으로, 각 대학은 별도의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추가모집 인원은 지난해 1만7439명과 비교하면 24.6%(4291명) 줄어든 규모다. 서울권에서는 149명, 경인권에서는 158명, 비수도권에서는 3984명이 줄었다.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2021학년도 2만3767명, 2022학년도 1만6640명, 2023학년도 1만5579명 등 4년 연속 감소 추세다.

종로학원은 “각 대학이 미충원을 줄이기 위해 전화 통보 등을 통해 추가합격 등록을 적극적으로 유도했을 것”이라며 “비수도권은 정시 모집정원 자체를 줄인 것이 추가모집 감소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의 모집정원은 전년보다 1815명 줄었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대학은 모집정원 조정 등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책이 어느 정도 결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모집을 한 대학에는 서울권 대학 31곳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권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은 서경대가 1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대 53명 △한성대 34명 △홍익대 31명 △국민대 29명 △중앙대 19명 △한국외대 18명 △한양대 17명 △서울시립대 3명 순이었다. 2월29일 기준으로 추가모집 경쟁률이 높은 ‘톱3’ 대학은 서울시립대(349.5대 1), 한국외대(244.6대 1), 숙명여대(214.9대 1)로 확인됐다. 수도권 주요대 인문계열 학과 중에선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706대 1), 상명대 경영학부(460대 1), 건국대 부동산학과(400대 1), 자연계열에선 건국대 생물공학과(494대 1),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459대 1),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445대 1) 순으로 경쟁률이 치열했다.

또 강원대·건양대·단국대·원광대·을지대·충남대·한림대 등에서는 의예과도 추가모집을 했다. 이밖에 강릉원주대·경북대·조선대 치의예과, 덕성여대·목포대·숙명여대·영남대·제주대 약학과, 강원대·전남대·제주대·조선대·충북대 수의예과 등도 추가모집을 했다.

 

◆수도권 쏠림 심화할 듯

학교당 평균 추가모집 인원은 비수도권 112.6명, 경인권 26.7명, 서울권 19.9명이었다. 제주도의 경우 2개 대학에서 453명을 뽑아 학교당 평균 선발 인원이 226.5명에 달했다. 이어 △전북 194.6명(7개교) △경북 183.7명(9개교) △전남 182.3명(8개교) △광주 163.3명(9개교) △부산 120.7명(13개교) △충북 95.1명(10개교) △경남 88.6명(7개교) △충남 64.4명(14개교) △대전 57.9명(10개교) 순이었다. 경기(27.8명·31개교), 세종(21명·3개교), 대구(18.5명·2개교), 인천(18.0명·4개교)은 상대적으로 추가모집 평균 인원이 적은 지역으로 꼽혔다. 울산의 경우 추가모집 발생 대학이 없었다.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심화하고 있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A대학은 전체 모집정원의 78.4%를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B대학은 정원의 75.6%, C대학은 60.4%를 채우지 못했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모집난으로 정원을 줄이는 반면 수도권 대학은 오히려 정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권 대학은 반도체 등 첨단학과 증원 등의 영향으로 2024학년도에 지난해보다 모집정원이 1173명 늘었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정원도 확대될 계획이어서 연쇄적인 수험생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 대학 학과를 채울 수험생은 더 줄어드는 셈이다.

◆추가모집하고도 2000명 미달

추가모집을 하고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학도 많다. 종로학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전국 51개 대학이 추가모집을 하고도 정원 2008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충원 인원이 발생한 대학의 84.3%(43개교)는 비수도권, 15.7%(8개교)는 경기권 대학이었다. 17개 시도 중 미충원 발생 대학이 없는 지역은 서울·인천·세종·울산이었다.

종로학원은 정원을 못 채운 대학을 △경기 8개교 △경북 7개교 △충남 6개교 △부산·대전 각 5개교 △광주 4개교 △전북·경남·강원·충북 각 3개교 △전남 2개교 △대구·제주 각 1개교로 추정했다. 지원자가 없어 29일 이전에 추가모집을 중단한 대학들도 있어 실제 미충원 대학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